▲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교보생명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미래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보험업계가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고, 신사업 발굴 등 사업다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일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신 회장은 보험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양손잡이’ 경영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날 신 회장은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이차역마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금리 상품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은 이차 역마진 확대로 재무건전성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하락이 이어지면 부채적정성평가(LAT) 결손금액과 각종 보증준비금이 급격히 늘어 자본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60여년간 생명보험 한길을 걸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 맞는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신 회장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양손잡이 경영’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한 손으로는 기존 생명보험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다른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며 “플랫폼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보험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서 찾아내야 한다. 강력한 플랫폼을 많이 개발할수록 시장에서의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로 나아가야 한다. 때로는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꿋꿋이 다시 일어나 달려 가자”며 “익숙함을 지나 두려움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교보생명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100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교보생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디지털 기반의 상품·서비스 혁신 ▲보험사업·자산운용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