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건수가 7000건을 돌파하면서 약 9년 만에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이 끝난 이후 차량 피해 건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10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피해는 7113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건수는 차량 침수와 낙하물로 인한 파손이 포함된 건수로, 추정 손해금액은 약 711억원에 달한다.
이번 폭우 이전 최대 차량 풍수해 규모는 2011년 993억원으로 약 9년만에 최대 피해 규모다. 2011년 이후부터 2019년까지는 큰 규모의 태풍 및 장마가 닥치지 않아 연간 피해액이 약 317억∼49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문제는 아직 지난 10일 밤부터 한반도에 상륙한 5호 태풍 ‘장미’로 인한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집계된다면 지난 2011년의 피해 규모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5호 태풍 장미가 지나간 이후 추가적인 태풍이 한반도에 들이닥칠 경우 지난 2011년의 피해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라며 “시민분들은 집중호우 및 태풍기간 차량 안전을 위해 차량을 안전지대에 위치시키는 등 사전점검을 거치고, 만일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손보사를 통해 조치를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5호 태풍 장미는 지난 10일 오후에 소멸했지만,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전국 곳곳서 추가적인 풍수해 피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