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 / 연합뉴스[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14일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 이 할머니를 부축해 함께 입장했다.
이 할머니는 기념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수요(집회는) 있지 않아야 한다. 집회라고 할 것이 없다”며 “시위 형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를 30년 동안 진행해 세계에 알리는 것은 잘했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사죄하고 배상하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30년 동안 외쳤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면서 “위안부가 뭔지, 한국에서 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완전히 알아야 한다. 그런 걸 교육시키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2일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시위하려고 나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씨가 피해 사실을 처음 고백한 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