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내세운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는 해당 이름이 과거 시민단체나 정당의 이름을 도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명백한 이름 훔치기”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은 자신이 2003년 시민단체 ‘국민의힘’ 공동대표였다면서 통합당을 향해 “당신들은 이 이름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정 의원은 “17년 전 결성했던 시민단체 ‘국민의 힘’이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심히 유감이고 불쾌하다”라며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당한 세력들이 무슨 국민의 힘을 운운하나. 국민의 짐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 2012년 창당된 ‘국민의힘’ 사례를 언급하며 베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민희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분화하면서 명계남 선생과 정청래 의원이 만들었던 단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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