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 마감된 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금액은 58조5543억원에 달한다. 신청 첫날이었던 지난 1일에만 16조원이 몰렸고, 마감날에는 약 2배 수준의 자금이 몰린 셈이다. 한국투자증권(1546:1)이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1495:1)·KB증권(1521:1)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상반기 IPO시장의 대어로 불렸던 SK바이오팜(30조9889억원)의 청약금 기록도 넘어섰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4000원으로, SK바이오팜의 사례처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면 최고 6만2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과 투자열기를 감안하면 무리한 기대도 아니라는 평가다.
공모주 시장이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당분간 공모주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 등이 대어급 상장이 예정되어 있는 상태다. 특히 기대주 중 하나인 빅히트는 같은 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본격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오는 24∼25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5∼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 시기는 오늘 10월 중이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덩달아 공모주 펀드에도 돈이 몰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3개 공모주 펀드에 지난 6월부터 최근 3개월 동안 1조5630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8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올해는 SK바이오팜, 제놀루션, SCM생명과학,소마젠 등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공모주펀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IPO가 예정되면서, IPO 투자 대기 자금이 몰리고 있다. IPO로 생겨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일반 주식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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