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타한 강원도 곳곳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1명이 실종되고 침수 또는 산사태 우려 지역에선 442가구 742명이 대피했다.
주택과 도로 침수는 물론 토사 유출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은 인명구조, 배수 지원, 안전조치 등 피해 신고 137건을 접수했다.
해안가 하천 등 침수 우려에 고성, 양양, 강릉 등에서 392가구 617명이 피신했고, 산사태 우려에 50가구 125명도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69곳은 전면 통제됐다.
강릉선,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전 구간 등 철길 운행과 강릉·동해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항로도 운항이 중단됐다.
동해안 64개 항·포구에는 어선 2천541척이 피항했다.
침수와 토사 유출, 낙석, 유실 등으로 통제된 도로는 47곳으로 파악됐다.
빗물이 빠지면서 통행이 속속 재개되고 있으나 일부 도로는 해일주의보 해제 또는 보수공사가 이뤄질 때까지 통제가 이어진다.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에선 40대로 추정되는 석회석 업체 소속 남성이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남성은 인근 석회석 업체 직원으로 동료 10여 명과 석회석 채굴작업 후 철수하던 중 작업지점에서 50m 떨어진 곳에 발생한 도로 유실로 인해 배수로에 빠져 물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진부령 372.8㎜, 미시령 365.5㎜, 속초 설악동 338㎜, 설악산 310㎜, 강릉 267.9㎜, 고성 간성 239㎜, 속초 233.6㎜, 양양 207.5㎜, 삼척 179.5㎜, 태백 174.7㎜ 등이다.
차츰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나고 있으나 영동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동해안 6개 시군은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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