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평창군이 ‘송정교의 영웅’ 박광진(59)씨에게 ‘평화도시 평창 시민상’을 수여했다.
박씨는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평창지역에 2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3일 오전 7시 30분쯤 진부면 하진부리 양대천을 가로지르는 송정교 상판이 유실될 위험을 보이자 거리로 뛰쳐나와 다리를 지나려는 차량을 통제했다.
특히 박씨의 수신호 덕분에 다리 상판이 유실되기 1분 전 다리를 건너던 한 대의 차량이 긴급히 되돌아가는 등 아찔한 순간을 피하기도 했다.
박씨의 활약상은 평창군이 설치한 방범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언론에 영상이 공개되면서 박씨는 송정교 영웅이 되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이 공로를 인정, 7일 오전 11시 진부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박씨를 비롯해 박씨와 함께 송정교의 차량 진입을 온몸으로 막아낸 홍준균(48)·최철순(55)·송장주(55)·허은회(39)·권상만(69)씨 등 6명에게 ‘평화도시 평창 시민상‘을 수여했다.
한 군수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용감한 군민들의 빠른 대응으로 이웃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일을 통해 평창군민의 시민의식과 헌신적인 행동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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