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검찰에 ‘강력한 유감’…"윤미향은 정당한 활동가"

정의연, 검찰에 ‘강력한 유감’…"윤미향은 정당한 활동가"

기사승인 2020-09-15 12:31:51

▲사진=보조금 부정 수령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정의연은 15일 입장문을 내어 윤 의원에 대한 기소 사실을 비판했다. 그들은 “일생을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운동에 헌신하며 법령과 단체 내부규정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정당한 활동을 전개해온 활동가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한 점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스스로 나서서 해명하기 어려운 사자(死者)에게까지 공모죄를 덮어씌우고 피해생존자의 숭고한 행위를 치매노인의 행동으로 치부한 점에 대해서는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이어 검찰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 전반은 물론 인권운동가가 된 피해생존자들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폄훼하려는 저의가 있다고 밖에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의연은 검찰의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수사 결과에 대해 “억지 기소, 끼워 맞추기식 기소를 감행한 데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은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언론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들은 “‘회계부정’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정의연을 범죄 집단으로 만들고 각종 의혹을 사실로 둔갑시켜 가짜 뉴스를 양산해 온 일부 언론이 ‘제기된 의혹 대부분 기소’라는 프레임으로 다시 정의연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보조금 및 기부금 유용’ 등 지난 4개월 간 무차별적으로 제기된 의혹들이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함이 밝혀진바 다시 한 번 허위 보도 등에 대한 언론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의연은 국내외 시민들과 피해생존자들의 뜻을 받들어 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지지와 연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14일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음에도 허위 신청·등록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3억여 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

이 외에도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 등 관련 사업 7개에서 총 6500여만 원 부정 수령하고 관할 관청 등록 없이 단체 계좌로 총 41억 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등의 혐의가 파악됐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를 이용해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이체 받아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임의로 쓴 돈은 1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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