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반전에 반전…한국 증시 흐름 어디로

美 대선 반전에 반전…한국 증시 흐름 어디로

코스피 밴드 2200~2500pt 사이...키움증권 “매수 기회”
5G 및 장비주 유망...신재생에너지주 속도조절

기사승인 2020-11-06 05:55:02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미국 대선의 승기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면서 미국증시과 국내증시는 불확실성 해소에 급등세를 탄 양상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표 중단 및 소송 카드를 꺼내들면서 대선 결과 확정이 장기화 양상을 보여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다.

국내외 증시, 불안속 상승세…미 대선 리스크는 언제까지?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47p(2.40%) 오른 2413.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원대 순매수세를 보이며 역대 9번째 최대 매수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국내증시 개장 전 뉴욕증시도(현지시간 4일) 다우가 1.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지수가 2.20%, 나스닥 지수가 3.85% 급등하며 상승세를 탔다.

국내외 증시의 이같은 상승세에는 불안한 측면이 있다. 현재 미국 대선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혼란에 빠져서다. 시작 전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압승을 거둘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개표 초반에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비웃듯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과 위스콘신 등 일부 경합주에서 개표 초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서며 거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전세가 역전돼 바이든 후보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는 곧바로 미시간주를 상대로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고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 재검표를 요구했다. 승기가 최종적으로 바이든 쪽으로 기울더라도 소송전 영향으로 대선 결과 확정 지연이 장기화 될 수 있다.

소송 결과는 주별 선거인단 확정일인 내달 8일 이전에 대법원에서 확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방법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주는 12월8일까지 개표분쟁을 마무리하고 선거인단을 선출해야 한다. 그래야 의회의 1월6일 승인을 거쳐 미국 헌법에 명시된 1월20일 취임이 가능하다.
국내증시 흐름은 어디로…바이든 당선 시 대응 투자 전략은?


키움증권에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코스피 밴드는 2200pt에서 2500pt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당분간은 변동성이 확대되다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선 불확실성 확대는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변동성을 뒤로하면 바이든 후보의 경우 미국 제조업 부활 및 미래 산업 지원 정책, 그리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은 미국 경기 회복에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코로나 통제를 위한 정책도 발표되겠지만, 이로 인한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책도 같이 발표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바이든의 정책은 대규모 코로나 확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통제하고, 부양책을 이용한 미국 경기 회복 가능성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경기 회복에 증시 상승은 함께 갈 것이라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불확실성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바이든의 재정정책등을 감안해 경기 민감주 중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 및 밸류에이션이 양호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투표 결과대로 바이든이 당선된다면, 신재생에너지 업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신재생에너지에 2조달러 투자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인세 인상과 반독점법에 대한 노이즈는 시장의 불안요인이다. 반대로 법적공방 끝에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에는 기존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법인세인하 효과가 기대된다”며 “테크 및 플랫폼 기업들은 우려감이 일부 해소되고, 5G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5G 및 장비업체들도 유망해 보인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속도조절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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