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원주시장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불가피"(종합)

원창묵 원주시장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불가피"(종합)

확진자 6명 감염경로 불분명...역학조사 '난항'
원주지역 누적 확진자 189명

기사승인 2020-11-09 14:15:01 업데이트 2020-11-09 14:20:59
▲원창묵 원주시장이 9일 강원 원주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 추진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원주시청 제공) 2020.11.9.

[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원창묵 원주시장은 9일 “최근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며 60대 이상과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사례가 많은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이날 강원 원주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 추진상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격상 시점은 강원도 및 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빠르면 10일 중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 일반음식점의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가 기존 1단계 150㎡ 이상 규모의 식당에서 50㎡ 이상 규모의 식당까지 적용된다.

원 시장은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도 음식점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는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반음식점에 칸막이 설치비용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면서 “지원범위나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진행 중이고 최대한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주일간은 더이상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불필요한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엄격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3일부터는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과태료도 부과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여주의 중증장애인 시설과 봉산동 음식점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코로나가 11월로 접어들며 안정세를 보이던 중 지난 5일 이후 총 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24명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6명(158, 159, 163, 164, 167, 168번)에 달하는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 중 16명은 확진자의 가족, 지인・직장동료이며 10명은 일반 접촉자이다.

태장동 강호식당(163번, 종사자)과 관련해서는 3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업주 1명(169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봉산동 누리식당(158번 방문)과 관련해서는 검사한 10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68번 확진자가 방문한 복지시설과 관련해서는 총 91명(노인 67, 직원 24)에 대해 이동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2명(182, 183번)이 확진됐고 나머지는 음성이다.

학성동 대성인터스파 사우나(176번 방문)와 관련해서는 22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6명의 감염경로를 밝혀내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자의 감염 차단을 위해 이날 예정됐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3개 기관과 무료 경로식당 7개소, 경로당 452개소의 운영 재개를 상황 종료 시까지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 7일부터 변경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세분화에 따른 단계별 기준과 방역 조치 사항을 안내하고,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흥시설 및 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과 식품접객업소,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등 일반관리시설에 대해서도 지도점검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지난 7일부터 전자출입명부 사용이 의무적용되는 중점관리시설 9종에 대해서는 당분간 집중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하여 전자출입명부 사용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원 시장은 “최근 확진자가 방문했던 음식점, 목욕탕 등에서도 출입명부 관리가 소홀해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확산 차단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사업자뿐만 아니라 시민 여러분께서도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원주시에서 원주 상지여고 교사 A씨, 평창 방과후 교사 B씨 등 10명(원주 180~189번)이 이날 양성 판정으로 나와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원주지역 확진자는 총 189명으로 늘었다.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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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