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리포트]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나와 가족, 이웃을 구할 방법 4가지

[쿠키리포트]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나와 가족, 이웃을 구할 방법 4가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나와 가족, 이웃을 지킬 방법은 무엇일까?

기사승인 2020-12-17 09:44:11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나와 가족, 이웃을 지키기 위한 방법
#글// 최성호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성호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11개월 째. 전 세계는 유례없는 전염병과의 대전(大戰)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무관하지 않아서 첫 환자 발견 1년도 안 돼 하루 감염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환자들이 속속 발견되고 우리가 자주 방문하던 곳에서도 환자들이 다녀간 것을 알고는 화들짝 놀라게 된다.

우리 가까이에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나와 가족 또 이웃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크게 4가지로 정리해 봤다.

1.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모두 코로나 19를 2002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때처럼 열심히 방역을 하면 어느 때인가는 없어지고 다시 염려 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 유행은 독감 또는 감기와 같이 환자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주춤하고 없어져 보일 수는 있지만 다시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다시 독감이 유행할 수 있는 것과 같이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도 여러 번의 유행을 반복하면서 우리 주변의 감기나 독감, 폐렴을 일으키는 다른 바이러스들처럼 인간 사회에 정착해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되더라도 조금씩 변형되는 형태로 길게 지속될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의 끈을 놓지 말고 마스크 착용, 손 위생을 포함한 개인위생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2. 나는 누구를 지켜야 하나?

코로나19 감염자 중에 사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고령자,고혈압, 심장병, 폐질환 등 각종 기저 질환자, 면역 억제제 복용 또는 항암제 치료 등을 하고 있는 면역저하자 등으로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내가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지 따져 볼 뿐 아니라, 나 외 주변 가족, 지인들 중에 이런 분들이 있는지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 나는 젊어서 걸려도 괜찮다가 아니라 내가 걸려 내 주변의 누군가에게 옮길 수 있다고 가정할 때 누가 위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고 주의 깊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3.감추지 말고 말해야 한다.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라도 신속하게 진단하고 증상에 대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면 최악의 결과를 막을 수 있다. 빨리 진단하기 위해서는 확진자와 접촉하였을 가능성이 있을 때 또는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을 때 1339에 연락하고 주변 보건소 또는 안심병원을 속히 방문하여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어디를 방문하였는지 누구를 만났는지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스마트폰 위치 정보, 카드 사용 내역, CCTV 등을 통해 파악하므로 충분히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확진자가 될 경우 접촉했던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방문한 곳과 만난 사람들을 솔직히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4.마스크, 손씻기, 기침 예절.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되더라도 앞서 말한 일상생활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편한 길 지름길은 없다는 생각으로 사람을 만나야 할 때, 많은 사람이 있는 곳을 갈 때 마스크를 챙겨 쓰고,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옷소매로 가리는 단순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단순하지만 나와 이웃, 가족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편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전 국민적 예방 수칙 준수가 철저하고 이를 통해 대유행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는 모범이 되는 방역 일류국가임에 틀림없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의 수고 덕분에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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