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정부를 향해 “냉정한 겸손을 보여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화자찬이 아니라 냉정한 겸손으로 코로나 대응 점검해야 터널 끝에서 K-방역 자랑할 수 있다”며 “돌이켜보면, 코로나 대응에 있어 조용한 다수가 가장 불안했던 것은 세계 최고라며 K-방역을 자화자찬하는 정부였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백신이 개발돼 널리 퍼져야 상황이 종료될 테니 장기전이 확실한데, 그러니 앞으로도 많은 고비를 넘겨야 할 텐데, 왜 저럴까, 저 말을 방어하느라 솔직하지 못하고 무리해야 할 텐데”라며 “어느 국가가 진정한 승자인지는 상황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의견이 제시되면 K-방역을 험담하지 말라며 여권인사들과 열성 추종자들이 우격다짐으로 입을 다물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애국자는 국가가 더 잘할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찾는 데 반해 국가주의자들은 보편적 기준도 없이 ‘우리가 최고’라고 끊임없이 떠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학이어야 할 질병 대응을 정치화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돌이켜보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조용한 다수가 가장 불안했던 것은 세계 최고라며 K-방역을 자화자찬하는 정부였다. 어느 국가가 진정한 승자인지는 상황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방역 성공 사례로 꼽히는 대만·뉴질랜드와 비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우리 정부가 공개하는 정보의 양과 질이 협소하고 자문그룹을 폐쇄적으로 운영해왔다”며 “지금 백신 개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널리 수용해 우리가 무엇을 고쳐야 할지 고심해야 한다”며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내는 지금, 냉정한 겸손으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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