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친환경 중심의 경영을 온몸으로 보여 주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울산 콤플렉스에서 2021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열고 총 35억원을 73곳 협력사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총괄사장과 참석자 전원은 고래가 그려진 상의를 입어 이목을 끌었다.
'Let me off the earth(지구를 벗어나게 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는 우시산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SK이노베이션이 육성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인 우시산은 폐사한 고래 배 속에서 많은 양의 폐플라스틱이 나온 것을 보고 창업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이 입은 친환경 티셔츠는 SK이노베이션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그린밸런스 2030'와 맞닿아 있다.
'그린밸런스 2030'은 기존 사업의 환경 부정 영향을 축소하고, 친환경 사업 모델 개발을 통해 환경 마이너스 가치를 상쇄해 오는 2030년까지 환경부정영향을 0으로 만들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그린 경영 전략이다.
김 총괄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을 방향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설정한 만큼, 본격적인 실행의 원년인 올해 모두의 강한 의지와 패기로 친환경(Green)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으로 그린밸런스 2030을 완성해 '뉴(New) SK이노베이션'을 만들자"고 당부한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한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맨투맨 티셔츠를 보고 "정말 인상 깊고 참신하다"며 "우리에게 강한 교훈을 주는 티셔츠가 오늘 행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전사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밸런스 2030달성 의지를 나타내고자 했다"며 "이에 공감한 참석자들은 격식을 차린 정장이나 회사 조끼 대신 친환경 사회적기업의 제품인 맨투맨 티셔츠를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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