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프로배구를 강타한 ‘학폭(학교 폭력) 미투’가 프로야구에서도 나왔다.
19일 인스타그램에 프로야구의 B구단 유망주 A에게 초등학교 시절 폭행과 왕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가해자의 실명과 얼굴도 공개했다.
글쓴이는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 4학년 때 전학 온 이후 학년 전체에서 심각한 따돌림을 당했다며, 견디지 못해 6학년 때 전학을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최근 유명인들의 과거 학교 폭력이 논란이 되자 거쳐 왔던 학교를 하나씩 찾아봤고, 그러던 중 A가 야구 선수가 된 것을 확인했다.
글쓴이는 “(A는) 저를 괴롭혔던 수많은 이름 중에서도 지울 수 없는 이름 중 하나”라며 폭력·폭언과 함께 쓰레기 청소함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집단 폭행을 당한 기억을 털어놨다. A도 가해 행위에 참여했다고 주장한 글쓴이는 지금도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해당 구단은 A와 즉시 면담을 진행했다. A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구단은 “10년 가량 지난 일이라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로가 사실로 확인되면 중징계를 내릴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프로배구에서는 여자부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 자매와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심경섭이 과거 학폭 가해자였다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해당 선수들이 ‘잔여 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지만 여론은 ‘영구제명’까지 외치며 여전히 들끓고 있다.
학폭과 관련한 폭로가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 배구계에선 폭력 피해자들의 호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축구계에선 청소년 축구 클럽 지도자가 선수들을 폭행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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