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한국증권금융 사장 자리에 윤창호 금융정보분석(FIU)원장이 내정됐다. 증권금융까지 금융위 출신이 낙점되면서 금융기관 대표자 자리에는 금융관료 출신이 대거 포진하게 됐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11일 임기가 만료되는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의 후임자로 윤창호 금융정보분석(FIU)원장이 내정됐다. 증권금융은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차기 사장 후보 공모를 진행했다. 최종 후보자로 낙점된 윤 원장은 오는 말일 경 열릴 증권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당초 정 사장의 임기 만료에 맞춰 대표를 선임할 수 있도록 이달 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말일 정기주총도 예정돼 있어 주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점을 감안, 정기주총에서 선임하기로 결정됐다.
현 사장 임기 만료부터 말일까지 사장 자리 공백이 있으나, 정 사장이 후임 선임시점까지 집무집행 이사로서 근무하게 된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현재로선 다른 부분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일단 사장 공모에는 복수의 지원자가 입후보했다. 오는 말일에 열릴 정기주총에서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67년생인 윤 원장은 행시 35회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기획과장, 복합금융과장, 금융위 기획재정담당관, 산업금융과장, 은행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구조개선정책관, 금융산업국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증권금융까지 금융위 출신 인사로 낙점되면서 굵직한 금융기관 대표 자리에 금융위 출신이 대거 포진하게 됐다.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사장,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 모두 금융위 출신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쪽 업계에서는 금융관료 출신이 내려오지 않는 곳이 드물다. 업계 출신이 힘 받는 곳은 금융투자협회 정도”라고 말했다.
증권금융 노조 관계자도 “현재 누가 유력하다 이런 이야기는 접하고 있으나, 사장 선임 절차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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