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가진 연설에서 도로와 다리, 5세대(G) 통신망 등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약 2조 달러(약 2000조원) 규모의 계획을 밝혔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총 8년의 장기 투자 계획을 골자로 하는 이 부양책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세부 투자 내용은 △고속도로, 항만, 대중교통 등 기반 시설 개전 약 6500억 달러 △노인·장애인 등 위한 가정 돌봄 4000억 달러 △주택 인프라 3000억달러 △제조업 부흥 3000억 달러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가장 큰 일자리 투자"라며 "수백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인프라 부양책 재원을 '법인세 인상'을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현 21% 수준인 법인세율을 28%까지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연 소득 40만 달러 이상 버는 이들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 인프라 부양책 재원 일부를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가 부양책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의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자금 조달 부분에서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아 민주당이 전체 상원 100석 중 50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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