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거리두기, 이낙연·이재명 다른 행보…"죽어도 지킨다" vs "백신 독자 도입"

文과 거리두기, 이낙연·이재명 다른 행보…"죽어도 지킨다" vs "백신 독자 도입"

이낙연, 文 차별화 요구에 "배신 안해"
이재명 '독자 백신 검토'에 국민의힘 "레임덕" 공세

기사승인 2021-04-16 07:41:17 업데이트 2021-04-16 14:41:08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드러난 민심 이반을 확인한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 이후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도 1년 남짓 남지 않은 만큼 차기 대권 주자들이 현 정부와 미묘한 줄타기를 벌이는 모양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측근들과 만나 지지율 반등을 위한 방안으로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거론되자 "배신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을 2인자를 했는데 다른 소리 하는 것은 사기다"고 했다. 또 "(대통령을) 안 했으면 안 했지. 그 짓(차별화)은 못한다"고도 했다. 

다만 "긍정적인 정책적 차별화는 하겠다"고 해 현 정부의 정책 중 일부에 대해선 수정·보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최선을 다해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며 "민생을 챙기겠다. 사람들의 삶의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같은 날 또 다른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독자적인 코로나19 백신 확보 발언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제3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도의 대책을 묻는 방재율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다른 나라가 개발·접종하는 새로운 백신을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도입해 접종할 수 있는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중앙정부 건의해서라도 추가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측은 백신을 추가 확보해 도민 건강을 지키겠다는 의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이날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가 독자적인 백신 확보를 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의 발언에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이 지사의 문 정권 K방역을 찬양해 왔다. 이 지사의 이 한마디는 문 정권의 백신 정책 무능과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문재인 정권의 임기말 레임덕을 보는 것 같아 쓸쓸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의원도 SNS에 이 지사의 백신 도입 기사를 공유하며 "레임덕의 전조가 아니라 최종형태. 나 이재명이 문재인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표명"이라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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