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푸는 나경원?…"당대표 출마, 곧 입장 정리"

몸 푸는 나경원?…"당대표 출마, 곧 입장 정리"

"정권 교체 위해 선두에 설 수도, 후방서 지원할 수도"
나경원 등판, 주호영과 빅매치 성사될까

기사승인 2021-04-29 09:11:23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차기 당대표 출마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은 "내일 당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당시 지도부였던 나 전 의원이 등판하면 전당대회 판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다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말씀드리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선두에 설 수도 있고 후방에서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은 하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 경선에서 당심을 확인한 바 있다. 80% 비중을 차지한 시민여론조사로는 당시 오세훈 후보(현 서울시장)에 뒤졌지만 20% 비중의 당원투표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받았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당원 투표가 결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 전 원내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이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를) 바르게 다시 세우는 일은 늘 힘겹고 지난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꼭 하고 가야 할 일"이라고 올린 글을 두고 당 안팎에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거나 거론되는 인사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조경태, 권영세, 홍문표, 조해진, 윤영석, 김웅 의원 등이다.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나 전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경우 주 권한대행과의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주 권한대행은 전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내대표 임무를 수행하는 중에는 다른 생각을 일절 안 하겠다고 수차례 말했다. (임기가) 끝나면 주위와 상의하고 의견을 들어서 정하려고 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도전을 시사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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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