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한 삼성전자 지배력이 더 강화됐다. 삼성은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삼성은 30일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50%인 2075만 9591주를 상속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10.44%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1383만 9726주, 691만 9863주를 상속받았다.
이러한 삼성생명 지분 상속 결과 이 부회장 3, 이 부진 사장 2, 이서현 이사장 1의 비율이다. 홍라희 여사는 상속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은 법정비율대로 상속됐다. 삼성물산의 경우 이재용·이부진·이서현 3자녀가 각 120만5720주씩 상속했다. 홍라희 여사는 180만8577주를 받았다. 상속으로 이 부회장은 17.48%에서 18.13%로 늘었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5.60%에서 6.24%로 늘었다. 홍 여사는 새로 0.97%를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홍라희 여사 7709만1066주, 이재용 부회장 5539만4046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5539만4044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5539만4044주씩 상속했다.
삼성SDS는 이재용 부회장이 2158주를 상속받았고 이부진·이서현 이사장이 각 2155주, 홍라희 여사는 3233주를 상속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 유족들의 세무대리인 김앤장은 서울 용산 세무서에 상속세 신고세액의 6분의 1을 납부했다. 이날은 상속세 신고 기한 마지막 날이다. 유족들은 상속세 규모가 막대한 만큼 연부연납제도를 통해 올해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분납할 예정이다.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