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OE) 일론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환경 우려를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성명을 통해 자사 전기차 구매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 사용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비트코인 사용 중단을 선언한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도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서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암호화폐가) 여러 차원에서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환경에 큰 비용을 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특히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가 유망한 미래를 갖고 있고,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환경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 는 없다면서, 특히 석탄은 탄소배출에서 최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소식에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하락하며 영향을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머크스의 트위터 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5% 하락하며 거래됐고, 테슬라 주가도 4.4% 가량 하락했다.
앞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고점 매도, 머스므는 도지코인 발언 등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주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머스크가 올해 초 비트코인을 연일 언급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지만,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만 비트코이늘 매도해 300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나 시장 참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말 공개된 테슬라 매출에 따르면 1분기 매출 10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74% 늘어난 수치다. 특히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의하면 테슬라는 2억7200만 달러(약 3022억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비트코인)을 매각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 열기에 불을 붙인 바 있다.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의 우상격인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비트코인은 물론 개발자들의 장난으로 시작된 도지코인까지 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폭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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