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퇴임 이후 이어가던 잠행을 이어가던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달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입당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일제 전열을 가다듬고 공세를 시작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의 눈치는 보지 않지만 장모의 눈치는 보는 것이 윤석열식 정의인가"라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6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한 말을 겨눈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장모는 지난달 31일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요양급여 22억여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 받았다.
윤 전 총장은 "내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면서 여권이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데 대해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강직함은 남의 문제가 아닌 자신과 자신의 가족 문제, 자기 패거리의 문제를 어떻게 대하느냐로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드러난다"면서 "내수남공(내가 하면 수사고 남이 하면 공작) 식의 사고이다. 윤 전 총장 장모를 수사하고 기소한 곳도 다름 아닌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 이수진 민주당 의원도 "대권과 효자 사위는 양립할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의 '장모 10원' 발언이 전직 검찰 수장인 자신의 얼굴에 스스로 먹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윤 전 총장 장모의 기소내용을 보면 금융사기에 가까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관련자 3명은 국민건강보험 재원 편취 유죄가 인정돼서 2015년 최고 4년의 징역형에 저해졌다. 윤 전 총장 장모는 입건되지 않았다"며 "검찰의 전형적인 수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도 "이렇게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며 "특히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고, 바로 몇 달 전까지 검찰총장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 전 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공세에 가담했다. 이 전 대표는 "야당의 유력 대표로 거론되면서 세상 앞에 아직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윤 전 총장은 스스로에게 제기된 문제들 앞에 공정한가라"라며 의의를 제기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당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내 편일 때는 문제 없고 내 편이 아니라 이제 문제인가" "민주당이 내로남불을 논한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검찰개혁하라고 총장시켰더니 자기 식구들은 봐준건가" "조국처럼 수사해야 한다" "피해액이 22억원이 넘는데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등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jihy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