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검사 대통령' 발언, 윤석열과 무관"

김종인 "'검사 대통령' 발언, 윤석열과 무관"

"나와 이준석 후보 아무런 관계 없어"

기사승인 2021-06-07 07:24:0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장.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말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TV조선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검사 대통령 발언한 것에 대해 "보편적인 역사를 보면 어느 나라에서나 그런 사례가 없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적용하는 특별한 얘기가 아니었다"고 6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4일 안 전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며 "수사같은 한 분야만 했지, 다른 분야를 잘하겠나. 지금은 경험있고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고 안 전 시장이 전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사적 대화를 언론에 공개한 안 전 시장에게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데 (안 전 시장 등) 그 사람들이 와서 잡담을 하는 식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나경원·주호영 후보가 이준석 후보에게 제기한 '윤석열 배제와 낙인찍기, 김종인과 공감대 의혹'에 대해 "나와 이준석 후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대흐름을 보면 이준석 후보같은 사람이 차라리 낫다"며 "기성 정치인들이 얼마나 국민에게 배척받았으면 이런 여론조사(예비경선 국민여론조사)가 나왔겠느냐"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51%로 나 후보(26%)를 압도했다. 이어 주호영 9%, 홍문표 5%, 조경태 3% 순이다. (전체 득표율은 이준석 41%, 나경원 29%, 주호영 15%, 홍문표 5%, 조경태 4%)

김 전 위원장은 이 매체를 통해 "소위 원로라고 하는 사람들이 젊은 이 후보 하나 놓고 인신공격 비슷하게 하는 건 국민들의 인식 자체가 좋지 않으니 삼가하고, 점잖게들 당내 경선을 하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자체의 힘으로 대선후보를 낼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바깥사람들이 (당에) 들어오려고 하는 관심을 갖게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당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다 '누구를 내가 데려온다'거나 '누가 우리 당 후보'라고 말하는 당은 정당으로서 존립 자체에 대한 의심이 간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사퇴 당시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평가한 데 대해선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 있었고 윤 전 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싸우면서 대답하게 행동해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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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