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X파일, 野경선서 밝혀질 것…입당 쉽지 않다"

송영길 "윤석열 X파일, 野경선서 밝혀질 것…입당 쉽지 않다"

"尹, 야당 내부 검증에서 상처입고 탈락할 수도"

기사승인 2021-06-17 07:20:3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동교동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6.15.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이명박 BBK 문제처럼 야당 경선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홍준표·하태경 이런 분들이 간단한 분들이 아니지 않느냐"며 "윤 전 총장이 쉽게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못할 것이다. 입당하면 당에 기반한 수많은 후보의 공격으로 야권 내 자체 검증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우리 문제는 아니지만 딜레마적 상황일 것"이라면서 "정권 교체 여론이 50%가 넘는다. 야당이 자강론으로 흘러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자체 후보를 정해버리고 단일화를 요구하면 윤 전 총장이 안철수(국민의당 대표)처럼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입당하면) 야당 내부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를 입고 탈락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지금처럼 신비주의로 외곽을 돌며 검증을 회피한 채 측근을 통해 말만 흘리는 건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25일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적당히 되는게 아니다.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며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X파일'에 대해 "(여권의) 공세가 오더라도 본인이 당당하고 떳떳하다.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