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시애틀에 2대 7로 패배했고, 류현진은 시즌 5패(7승)를 당했다. 지난달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패배 후 4경기 만에 패전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65로 상승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5이닝을 못 채운 경기는 4월 26일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탬파베이 레이스(3.2이닝)전에 이어 2번째다.
류현진은 이날 시애틀 타자를 상대로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초 3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쳐 2실점을 했고, 2회와 3회에는 피홈런이 나오기도 했다. 초반부터 어려운 승부를 펼치면서 투구수가 불어난 류현진은 4회 첫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지만, 결국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비슷하게 들어간 볼을 상대 타자들이 잘 참았다. 볼이 많아지면서 초반 투구 수가 많아져 어려운 경기가 됐다”라며 “이번 경기에선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안타와 홈런을 맞았다. 지금 체인지업의 제구력은 좋았던 4~5월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직구와 커터를 많이 던졌는데 앞으로 바꿔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 40개(47%), 컷 패스트볼 24개(28%) 위주로 던지면서 체인지업은 12개(14%)만 뿌렸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판정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경기 도중 심판의 볼 판정에 아쉬워하는 표정이 드러났다.
류현진은 “심판 판정은 어쩔 수 없다. 나중에 확인했는데 볼이 맞았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내 제구에 어려움이 있어서 아쉬움이 드러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중 내 감정을 빨리 컨트롤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것이 부족했다. 선수가 경기를 하다보면 흥분할 수 있다. 이를 빨리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완점을 밝혔다.
비록 이날 경기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류현진은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제구력 문제는 금방 고칠 수 있다. 다음에는 달라질 것”이라며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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