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어떠한 압력이나 탄압에도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겠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정치 문법은 처음 들어본다"며 "부자연스럽고 좀 이상하다"고 밝혔다.
이는 윤 전 총장이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뒤 자신의 SNS에 처음 남긴 글에 대한 지적이다.
윤 전 총장은 전날 SNS에 "6월29일 국민 여러분께 제 진심을 말씀드리며 새로운 길로 나섰다. 이제 국민의 윤석열로서 새 걸음을 내딛는다"며 "한 걸음 한 걸음,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 오직 공정과 상식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유혹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것인지 아닌지…어째 좀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 '유혹을 물리치겠다' 이런 표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유혹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치적 표현의 새 지평선을 또 열고 있다"며 "그건 그렇고, 요 며칠새 많이 흔들리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평을 열다'가 아닌 '지평선을 열다'라는 표현을 해 정 의원에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정 의원은 "'지평을 열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지평선을 열다'는 말은 처음이다"며 "윤 전 총장이 언어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혀를 찼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정말 이상하다" "듣고 보니 어색하다" "팬이었는데 조금 실망"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과도한 지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치인인가 국어 강사인가" "제대로 된 논평과 비판을 보고 싶다" "윤석열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흠 잡을 구실만 찾는 것 같다. 정치인 본연의 일을 하라" "전혀 이상하지 않다" 등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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