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 2시간 앞두고 또 연기"…싸이월드, 이용자와 거리두기 중?

"재개 2시간 앞두고 또 연기"…싸이월드, 이용자와 거리두기 중?

싸이월드, 8월2일 오후 6시 재개 예정
싸이월드 측 "해외 해킹 공격 탓"
누리꾼들 "이번에만 세 번째 연기, 열긴 하나" 불만

기사승인 2021-07-05 18:37:26
싸이월드 유튜브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국민 SNS' 부활로 기대를 모은 싸이월드의 재개장이 또다시 연기됐다. 올해 초 3월 부활을 예고했던 싸이월드는 5월에 이어 7월로 서비스 재개를 미뤄 5일 오후 6시 일부 서비스 운영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재개 2시간여를 앞두고 약속은 또 지키지 못했다. 재개장을 기다리던 이용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금일 오후 6시로 예정된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4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는 내달 2일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다. 

회사 측이 밝힌 연기 이유는 '해외 해킹 공격'이다. 이들에 따르면 싸이월드 '자동 아이디 찾기'와 '로그인 서비스'를 겨냥한 해외발 해킹 공격을 포착했다. 지난 4일에는 30여건, 이날 오전에만 80여건의 해킹 공격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싸이월드는 이날 오후 6시 이용자가 서비스에 로그인하면 사진, 동영상, 댓글, BGM, 도토리 등 개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번 재개 연기 결정은 약 2시간여 앞둔 상태에서 공지된 것이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해외 발 해킹 공격은 모두 막았으나, 이대로 로그인 서비스를 오픈했다가 단 하나의 개인정보라도 유출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오픈을 미루고 기존 보안시스템을 최상위 단계로 올린 다음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예정됐던 싸이월드 베타 서비스도 미뤄질 전망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올해 3월이던 서비스 재기 시기를 5월, 7월 등으로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서비스 개장을 기다렸던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한 누리꾼은 "오픈을 한 두시간 앞두고 변명하는 건 뭐냐"라며 "정말 기대했는데 며칠 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시작도 전에 정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보안시스템 격상을 한다는 싸이월드 측 메일을 받았다"며 "무슨 모안시스템 격상을 재개장 2시간을 남겨놓고 결정하나. 회사 시스템을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운영사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간 싸이월드제트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시장 안팎에선 싸이월드 재개장에 투입되는 자금, 기술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들이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정도(연기)면 좀 수상하다" "진짜 해킹 맞나" "해외에서도 싸이월드가 유명한가" "노이즈 마케팅?" "재개하긴 하나, 영원히 안 할 듯" 등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모양새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싸이월드 3D 미니룸 메이킹'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1분 30초가량의 영상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미니룸'이 기존의 평면 형식에서 3차원(3D)으로 구현되는 과정이 담겨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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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