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5일 오전 대통령 주재 수석보조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며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다시 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가 위험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활동성이 강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신규 확진자 수는 700~8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상 속 소규모 감염이 증가하고, 감염 재생산지수가 높은 것도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엄중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휴가철 유동인구 증가와 맞물려서 방역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긴다면 자칫 급격한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상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상반기 목표치를 거듭 초과 달성하며 전국민의 30%가 1차 접종을 10%가 2차 접종을 마쳤다. 고위험군부터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돼 60세 이상의 확진자 비중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고,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크게 낮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도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충분한 백신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다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험시설을 집중점검하고, 강화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위반 시 즉시 영업을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하겠다.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수도권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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