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전반전을 3대 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진야(서울)와 이동준(울산)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권창훈을 선발했다. 원두재(울산)와 김진규(부산)가 3선을 맡은 가운데, 백포에는 설영우(울산),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이 섰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이 맡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0분 황의조의 오른쪽 측면 공간 패스를 이동준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온두라스의 웨슬리 데카스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온두라스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으며 한국은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더와 연이은 박지수의 오른발슛이 모두 크로스바를 때리는 아쉬운 순간을 맛봤다.
전반 17분에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오른쪽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이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멘델레스에게 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또다시 페널티킥을 찍었다.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 골대 중앙을 노린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성했다.
전반 27분 권창훈이 상대 선수 반칙으로 코피가 터지는 위험한 장면도 연출됐지만 태극전사들은 온두라스의 공세를 무난히 막아내며 리드를 이어갔다.
온두라스는 전반 39분 멘델레스가 자기 진영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이동준을 막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기세를 잡은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에 김진규의 크로스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황의조가 그대로 밀어 넣으면서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전반전을 3대 0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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