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황의조도 해트트릭… 완성돼가는 김학범호

[올림픽] 황의조도 해트트릭… 완성돼가는 김학범호

기사승인 2021-07-28 22:09:35
득점 후 '양궁 세리모니'를 펼치는 황의조.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2차전까지 침묵했던 황의조(29)가 시원한 골폭풍을 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6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1차전만 해도 불안했던 김학범호다. 지난 22일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대 1로 패배하면서 8강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특히 공격진의 부진은 치명적이었다. 2선에서 최전방까지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이끌어내질 못했다.

2차전 루마니아전에서 4대 0 대승을 거둔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완승을 올리면서 기분 좋게 8강 무대에 올랐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황의조의 득점이었다.

황의조는 이날 해트트릭을 올렸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황의조는 전반 12분 이동준이 얻어낸 PK를 마무리하면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2대 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50분에는 김진규(부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황의조가 빠르게 오른발로 슈팅해 첫 필드골도 기록했다. 이어 후반 7분에는 김진야가 따낸 PK를 또 다시 좌측 상단으로 꽂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황의조는 이강인과 함께 팀 내 최다득점자로 올라섰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받으며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에 출전해 9골을 몰아치면서 김학범 감독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맹활약이 예상됐다. 그는 직접 보르도 구단을 설득해 차출 허락을 받는 등 의욕을 보였다. 올림픽이 A매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었지만 황의조는 스스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황의조는 조별리그 1, 2차전에 모두 선발 공격수로 나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유의 전방 압박은 여전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었다. 특히 온두라스전에서 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는 등 황의조답지 않은 플레이가 나왔다.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당연히 황의조의 득점포 여부에 관심이 향했는데 해트트릭을 성공하며 그간 마음고생을 한 번에 날려보냈다.

황의조는 경기가 끝난 뒤 언론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기다려왔고, 언제가 터질거라 생각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해트트릭을 한 소감을 밝혔다.

조별예선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A조 2위와 4강행을 두고 맞붙는다. 점점 완성체가 되가는 김학범호가 사고를 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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