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이스라엘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6대 5로 진땀승을 거뒀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10회말에 갈렸다. 5대 5로 맞선 10회말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을 골라내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베이징 대회 이후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고, 도쿄올림픽에서 일시적으로 부활했다. 한국은 13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또한 한국은 지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스라엘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은 호투하던 선발투수 원태인이 3회초 1사 2루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이안 킨슬러에게 2점 홈런을 맞고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강민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오지환이 상대 2번째 투수 제이크 피시맨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면서 2대 2 동점이 됐다.
6회초 이스라엘에 투런포를 맞아 2대 4로 다시 끌려가던 한국은 7회말 장타가 거푸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후와 김현수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다시 동점을 만든 한국은 오제일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오지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5대 4로 역전했다.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9회초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다. 하지만 오승환은솔로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10회초 이스라엘이 승부치기를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10회 무사 1, 2루에서 희생번트에 실패한 후 삼진을 당했다. 이어 나온 타자들이 모두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했다.
한국은 10회말 찬스를 잡았다.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오지환의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을 골라냈다. 곧바로 양의지 역시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 간신히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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