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증시가 위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관련 수혜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공모주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상장한 종목들도 투자시작의 이목을 끌었다.
[이주의 상한가] 코로나19 백신, 제약바이오 희비 교차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8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및 반도체 업종 둔화 우려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이가운데 제약 바이오 종목들은 긍정적인 수급 흐름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백신 공급 관련 수혜를 보는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린바이오는 지난 17일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정부가 모더나 공급 확대 및 조기 공급을 위한 행보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린바이오는 국내에 mRNA(메신저리보핵산) 합성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mRNA 계열인 모더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약 등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원재료를 납품한 이력이 있어서다. 이에 관련 수혜를 점치는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도 급등해 이주에 1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출하 소식과 자체 개발 백신의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회분이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된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재조합 백신’이다.
반면 한동안 주가 호재를 누렸던 진단키트 관련 회사 중 일부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8일에는 적자 전환한 엑세스바이오가 하한가 마감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17일 2분기 기준 영업손실이 369억원이라고 밝혔다. 주요 시장이었던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이어지는 점, 경쟁회사들이 늘어난 점 등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주의 주목株] 증시 입성 새내기주, 엇갈린 성과
이주에는 증시에 신규 상장한 종목들이 투자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9일 브레인즈컴퍼니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브레인즈컴퍼니는 지능형 IT인프라 통합관리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지난 9~1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브레인즈컴퍼니의 경쟁률은 1190.39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2조2319억원이 모였다.
다만 상장 이튿날인 20일에는 18.15% 하락 마감하며 전날의 주가 급등분을 일부 반납했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109.2% 높은 수준으로 청약 참여 투자자들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익권이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브레인즈컴퍼니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되어 시스템 신뢰성을 바탕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했다”며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 중 66% 이상이 5년 이상 장기고객이고, 고객관계 유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규매출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면서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개발 업체인 딥노이드도 지난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다만 딥노이드는 상장 첫날부터 하한가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청약과 기관 대상 수요예측 과정에서 인기몰이를 이에 상장 이후 흐름에 대해 기대를 받았으나 주가 흥행에는 실패한 양상이다. 딥노이드는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79.07대 1을 기록했고,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834.8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높게 형성 돼 공모가에 들어간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지는 않은 상태다. 딥노이드는 20일 종가 기준 4만36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3.9% 높으나 상장 첫날 종가 대비 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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