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 시간표제 제시됐다. 시기는 오는 3월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국 기준금리는 당분간 0.00~0.25%가 유지된다.
로이터통신, AP통신,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26일(현지시간)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외신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정확이 밝히지는 않았으나, 대략 3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은 연준은 고용과 성장이 상승했으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팬데믹 시대 저금리 정책을 되롤리기 위한 핵심 단계로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26일(현지시간)까지 이어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논의가 이어졌고,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15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제로 수준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2%를 훌쩍 넘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금리인상과 함께 채권매입도 중단할 것이라고 입장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도 연준의 대규모 자산 규모를 ‘현격하게 축소’하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져졌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의를 통해 연준이 9조 달러에 달하는 채권보유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있다”는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의 초저금리와 느슨한 통화정책을 버리고, 인플레이션에 보다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도 제기됐다. AP통신은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조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광범위한 차입비용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AP통신은 자동차대출과 기업신용 등 차입비용 증가는 소비자 지출과 고용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심각한 위험은 연준의 저금리 포기가 또 다른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