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예상외로 강한 우크라이나의 저항 때문에 진격에 애를 먹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러시아가 병력과 장비의 압도적인 우위에도 이날 기세가 다소 꺾였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확신하는 빠른 승리는 더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거세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들은 자기 나라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그들(러시아)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거센 저항과 결의에 부닥쳤다”며 같은 분석을 내놨다.
그는 “러시아는 아직 우크라이나의 지휘 통제 체계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주요 도시를 조금도 점령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러시아를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차는 압도적이다. 러시아가 이번 공세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재래식 부대를 이길 것이라는 데 의문이 없다”며 “러시아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지더라도 얼마나 오래 시간을 끌지, 얼마나 완강하게 버틸지가 문제”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 800명이 공습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