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구로구를 찾아 정부의 ‘방역·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대응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겨눴다.
윤 후보는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홈플러스 신도림점 앞에서 진행된 거리유세에서 “민주당 정권 5년간 여러분이 겪으셨듯이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무도한 정권이었다”며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경제학 족보에도 없는 이론으로 국민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줬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왜 못살고 (우리나라는) 왜 경제번영이 이뤄지지 않는가. 비상식과 몰상식 때문이다”며 “전세계 선진국들을 보라. 거기를 따라가면 되는 것 아닌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기업의 자유를 중시하면 못살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역대 정권이 무난하게 해온 집값은 제대로 잡았는가. 역대 최고 아닌가”라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집값이 이렇게 뛰는걸 처음 봤다. 집이 부족하면 빨리빨리 공급할 수 있게 규제도 풀어줘야하는데, 자가보유자가 많으면 사람들이 보수화돼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이탈한다고 막지 않았는가”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대응하는 걸 보라. 2년 전 코로나19가 우리나라 처음 창궐 시작했을 때 대한의학협회에서 의사와 전문가들이 중국 우한에 코로나19가 창궐했으니 구정 연휴에 맞춰 중국 입국자를 차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정부는 중국 눈치 본다고 전문가를 무시했다”고 질타했다.
현재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00만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절대 이 돈을 받고 넘어가면 안된다. 민주당의 돈이 아니고 여러분 주머니에서 나온 혈세”라고 강조했다.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신속한 지원’에 나서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실질적 손해를 보상하고 기본 지원금은 최소 600만원을 얹어서 1000만원씩 해드릴 예정이다. 선거를 바라보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이렇게 지원을 통해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막아야 우리가 향후 복지재정을 절약할 수 있다. 나중에 돈을 아끼기 위해서 지금 신속하고 화끈하게 써야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10년간의 서울시정을 민주당이 담당했다. 구로구민 여러분들도 총선 때마다 민주당을 지지해왔다”며 “국민의힘이 여러분 보시기에 부족하고 미흡해서 그랬을 것이다. 판단을 존중한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지난 5년간의 민주당 집권기를 되돌아보고 나라의 주인으로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