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1일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월 초 국정과제 대국민 발표를 목표로 매주 화·목요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18일 현판식과 인수위원 임명에 이어 20일 총 184명 규모의 인수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이날 2차 인수위원 전체회의를 열어서 인수위원회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본격화함에 따라 윤 당선인도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차기 정부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화요일 오전 10시 간사단 회의 △목요일 오전 10시 분과별 업무보고 등 매주 두 번의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신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새 정부 국정철학과 비전을 독려하시고 또 핵심 국정과제를 직접 챙김으로써 국정과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 실천 의지를 보여주고 임기 내 국정과제 실천도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매주 전체회의 1번과 간사회의 3번을 주재할 예정이다. 위원장 주재회의를 통해 분과별 진행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진행사항을 인수위원 구성 간에 상호 공유하며 분과별 협력과 소통을 활성화 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는 5월 초 공개될 전망이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국정과제를 검토한 뒤 4월4일 1차 선정, 4월18일 2차 선정을 거쳐 4월25일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5월2일 전체회의에 국정과제 확정안이 보고되면 윤 당선인이 5월4~9일 중 직접 확정·발표한다.
인수위는 오는 25일까지 분과별 주요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기타 부처는 오는 29일까지 업무보고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 대변인은 “어떤 부처를 주요부처로 선정해 먼저 보고받을 지는 분과별로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 소통을 위한 ‘국민대토론회’ 개최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변인은 “국민 대토론회를 한다는 것까지는 결정됐다”며 “중간에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방식으로 갈지 후보 과제를 놓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갈지는 조금 더 진행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수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비상대응TF를 특위로 격상했다.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한 결과다.
신 대변인은 “심각한 코로나19 사정에 대응하기 위해서 의료 방역과 관련 데이터 분석 분야 전문가, 경제1분과와 논의해 소상공인 대응하는 경제전문가 그룹, 기재부 보건복지부 공무원 포함된 20명 이내의 특위위원 구성될 예정”이라고 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