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분양시장… 5월도 미분양 주택 증가 전망

꽁꽁 언 분양시장… 5월도 미분양 주택 증가 전망

기사승인 2022-05-12 09:59:30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사진=박효상 기자

전국적인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5월에도 미분양 주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양시장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5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 물량 전망은 94.3으로 전월 대비 19.9p 감소했다. 미분양 전망치는 102.8로 지난달보다 8.3p 늘었다. 

전국 평균 분양 가격은 9.7% 하락하고 분양 물량은 17.4%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미분양 물량은 8.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미분양 주택 물량은 전국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7949가구다. 한달 사이 10.8% 증가했다. 최저점인 지난해 9월 1만3842가구와 비교했을 때 두 배 넘게 늘어났다. 

미분양 주택은 6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10월 1만4075가구 △11월 1만4094가구 △12월 1만7710가구 △올해 1월 2만1727가구 △2월 2만5254가구 △3월 2만7994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에 더해 공사비 갈등 등으로 분양연기가 이어진 데 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부터 관심을 가질만한 분양 물량이 미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분양 물량이 다양하고 고르게 나오진 않은 상황”이라며 “기대하는 물량이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기다리는 측면이 있다. 전보다 적극성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선 미분양 주택 규모가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보통 미분양 물량 5만가구를 분양경기의 척도로 보는데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규모도 소폭 줄었다. 

한편 5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7.9로 전월 대비 5p 하락했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로 기준선 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월(113.0) 대비 약 10p 낮은 102.9로 집계됐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105.0으로 전월 대비 9.6p 내렸다. 인천은 96.4(10.7p↓), 경기는 107.5(10.0p↓)였다. 지방 광역시와 시·군지역은 5p 내외(전망지수 92.9→87.9) 낮아진다고 전망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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