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완화에 아파트 매물 늘자… 매매수급지수 ‘하락’

양도세 완화에 아파트 매물 늘자… 매매수급지수 ‘하락’

기사승인 2022-05-13 10:39:29
사진=박효상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유예 조치로 아파트 매물이 늘면서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91.7로 전주 대비 0.6p 떨어졌다. 지방은 95.7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91.7로 0.2p 올랐다. 지방에 비해 수도권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서울이 91.0으로 지난주(91.1)보다 소폭 떨어졌다. 특히 종로·중구 등 도심권의 매수심리가 지난주 91.9에서 이번주 91.1로 가장 큰 폭(-0.8p)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91.6으로 0.8p 하락했고 인천은 93.8로 1.2p 떨어졌다. 지난주 보합이던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팔 사람보다 살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10일부터 다주택자 중과 한시 배제 조치와 맞물려 매물이 증가한 반면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자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했다. 최근 매매수급지수는 대선 이후 재건축·세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7주 연속 상승한 뒤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한편 올해 3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6억3294만2000원으로 2년 전 3월 전셋값(4억6070만원)보다 37.6%(약 1억8300만원) 상승했다. 경기도도 3월 말 기준 평균 전셋값이 3억8198만5000원으로 2년 전(2억5775만2000원)보다 1억2000만원 이상(48.2%) 급등했다.

보증금이 크게 오르면서 월세 전환은 가속화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만100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6542건)보다 27.7% 증가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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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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