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와 류재현 전공의가 지난 24일에 열린 2022년 창립 30주년 기념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 및 우수 전공의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신체증상장애 환자의 뇌 기능적 연결성(Functional connectivity in patients with somatic symptom disorder)’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정신신체의학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사이코소매틱 메디슨(Psychosomatic Medicine)’에 발표해 우수성을 인정받아 ‘학술상’을 받게 됐다.
김 교수는 이 논문에서 뇌의 다양한 기능적 신경망 간 연결성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신체증상장애 환자의 감각운동신경망(sensorimotor network)과 정서조절의 영향을 받는 현저성신경망(salience network), 그리고 주의력과 관련된 배측주의신경망(dorsal attention network) 사이 기능적 연결성에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
이는 신체증상장애 환자들에게 항우울제 약물치료를 하고, 정서 안정화를 위한 정신치료를 해오던 기존의 경험적인 치료방법에 뇌과학적 기반을 제공해준 중요한 연구 결과이다.
김 교수는 “정신건강의학 영역 중에서 아직은 뇌과학 연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인 신체증상장애 분야에서 뇌 기능적 연결성 연구를 통하여 환자 치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의학적 근거를 밝히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받게 되어 더 큰 영광이며, 앞으로도 정신신체의학 분야에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과 뇌파 측정을 통한 뇌활성 연구를 꾸준히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류재현 전공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 자료를 기반으로 한 코호트 추적 연구’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 전공의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연구비 공모사업에서 ‘기존 근거의 체계적 검토 및 합성을 통한 ‘항정신병 약물 유도성 고프롤락틴혈증’의 임상진료 지침 개발'이라는 주제의 연구과제 기금 수혜자로 선정되어 지침을 개발하는 등 정신신체질환 분야에서 활발한 진료와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