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서 실종된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시신 1구에서 조양 어머니 지문이 확인됐다. 시신이 발견된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된 여아의 시신은 지난달 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이’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실종된 조유나양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경찰청과 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승용차에서 발견된 시신 3구의 지문 대조 결과 1구는 조양의 어머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른 시신의 신원은 확인 작업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아버지 소유의 승용차를 인양했다. 운전석에는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과 여아로 추정되는 부패한 시신이 있었다.
경찰은 검시와 부검을 통해 사인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조양 가족의 모습 등을 토대로 시신들의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
조양 부모는 지난해 중반부터 운영하던 컴퓨터 관련 업체를 폐업한 뒤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집을 수색하며 조양 부모가 사용한 컴퓨터에서 ‘루나 코인’ 검색기록을 확인했다. 루나 코인은 지난 달 하루 만에 98% 하락한 바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가상통화 투자 실패가 조양 가족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것인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