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IMU(국제수학연맹)은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를 필즈상 수상자로 지목했다.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필즈상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수상과 함께 필즈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앞으로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최대 4명에게 수상하는 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허준의 교수(1983년생)의 경우 나이 제한으로 올해가 필즈상을 수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허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다만 두 살 때 한국으로 돌아온 뒤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부와 석사 과정까지 한국에서 수료했다. 이어 2014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박사 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난 이후 리드 추측·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또 뛰어난 연구 업적으로 지난해 삼성 호암상을 수상하는 등 수학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한편 허 교수 외에는 3명이 공동 수상했는데 수상자 가운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도 포함됐다. 특히 비아조우스카는 필즈상 사상 두번째 여성 수상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함께 1만5000 캐나다달러(한화 약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