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6시40분께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공사 현장에서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지반 침하)이 발생해 주변 편의점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편의점 건물 일부가 붕괴돼 편의점 직원과 인근 숙박업소 투숙객 등 6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 발생 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고, 양양군은 상하수도사업소,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한 대형숙박시설 신축 공사 현장으로, 올해 초부터 이 일대에서 수차례 땅이 꺼져 양양군 등에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이 일대 싱크홀 사고로 파열된 수도관을 복구하는 작업만 3∼4차례 했다"며 "터파기로 흙을 퍼내면 지하수가 공사 현장으로 쏠리는데, 이 때문에 싱크홀이 자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양=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