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국내 개발한 5개 과학탑재체·12월 말 달 안착 예정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KPLO)’가 발사체로부터 분리돼 성공적으로 달 전이궤도에 진입, 순항 중이다. 다누리는 5일 오전 8시8분(현지 시각 4일 오후 7시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다누리는 달을 향해 직진하지 않고 연료 절감을 위한 탄도형 달 전이방식(Ballistic Lunar Transfer, 이하 BLT) 방식을 선택했다. BLT 방식은 태양, 지구, 달 등 주변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어 연료 절약에 효과적이다.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인 L1 라그랑주점까지 간 뒤 추력기를 이용해 속도를 높여 지구-달 방향으로 궤적을 수정한다. 이때 다누리는 지구로부터 최대 약 156만km 거리까지 가게 된다.
12월 중순 경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며, 추진체를 이용해 약 3일 간격으로 속도를 줄여 달 상공 100km 임무 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2023년 1월 1일 다누리가 임무 궤도에 안착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선을 보낸 국가가 된다. 1992년 첫 자체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이래 30년 만에 최대 약 3만 6천km였던 대한민국의 우주 영역이 약 38만km 떨어진 달까지 확대된 셈이다.
이후 다누리는 1월 시험 기동을 거쳐 2월부터 하루 12회 달을 공전하며 달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해영 기자 2hae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