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의사 58% 늘어날 때 산부인과 12% 그쳐

성형외과 의사 58% 늘어날 때 산부인과 12% 그쳐

기사승인 2022-09-20 09:34:46
최혜영 의원실

지난 10년 동안 인구 1000명당 전문의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성형외과 전문의는 58% 증가한 반면 산부인과나 외과는 필수의료임에도 증가율이 성형외과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지난 10년동안 인구 1000명당 전체 활동의사는 28.5%(+0.48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인구 1000명당 전문의도 38.1%(+0.49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응급의학과(131.7%), 직업환경의학과(91.0%), 재활의학과(72.8%), 소아청소년과(70.8%), 핵의학과(69.0%), 신경과(59.8%), 성형외과(58.0%)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 10년간 131%나 증가한 응급의학과를 비롯해 출생아수의 감소 등으로 인한 소아청소년과의 증가율, 그리고 대표적인 비필수의료과목으로 알려진 성형외과의 증가율이 눈에 띈다.
최혜영 의원실.

지난 10년간 인구 1000명당 전문의가 감소한 전문과목은 결핵과로 34.3%(-0.001명)감소했다. 그 뒤로는 필수의료 과목 중 하나인 산부인과가 12.2%(+0.025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외과도 20.9%(+0.022명) 증가에 그쳤다. 기피과목으로 많이 알려진 흉부외과도 18.6%(+0.004명) 증가했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으로 조명을 받은 신경외과 전문의는 얼마나 증가했을까.  지난 10년간 신경외과 활동의사수는 2012년 6월 인구 1000명당 0.044명에서 2022년 6월 0.059명으로 32.0%(+0.01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인구 1000명당 1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필수의료과목인 신경외과 전문의의 증가율이 산부인과나 외과 등 다른 필수의료과목들에 비해 증가율이 다소 높았지만, 성형외과(+58.0%) 등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혜영 의원은 “모든 의사를 증원하기 보다는 필수의료 과목 중심의 전문의를 국가적으로 양성하고, 필수과목 의료가 왜 의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기피과목이 되었는지를 철저히 분석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핀셋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또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신경외과 부족 등 필수의료과목에 포함되지 않은 의료과목에 대한 필수의료과목 추가 선정도 시급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