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부산신항공사 질문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계약금액은 2020년 67억3300만원, 2021년 73억1800만원, 2022년 86억1800만원으로 확인됐다. 3년간 평균 계약금액 상승량은 9억4250만원이다.
수의계약 사유와 계약금액에 대한 질문에 “계약금액보다 지급금액이 많은 이유는 업무 수행에 따른 기타비용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라며 “기타비용으로 보안장비 구매·교체, 차량 유류비, 보안등급 상향조정과 임시휴무일 지정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가 등급 국가보안시설로 특수경비업체 교체 시 보안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험이 있는 업체와 계약 유지로 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특수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특수경비원들의 시급은 9160원에 불과했다. 이뿐만 아니라 근무의 강도가 높아 퇴사율도 높아 전문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특수경비원들의 증언이다.
근무시간은 2교대로 주간근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야간근무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로 지정돼있다.
근무에 따른 급여를 계산하면 기본급 181만3680원, 시간외수당 55만8760원 심야수당 28만3960원으로 총 265만6400원이다. 세계 물동량 8위 가 등급 국가시설임에도 전국 꼴찌 최저 시급으로 확인된다.
식비와 교통비는 전혀 없는 상태로 근속 10년을 넘은 대원 수당은 3만원이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퇴사자가 수십명식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결원이 생겨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고 업무가 과다해지고 있다.
특수경비업체 퇴사자 명단을 확인하면 2020년 41명, 2021년 62명, 2022년 8월 기준 28명이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부터 명단을 종합하면 217명이 퇴사했다. 특히 2021년은 164명 중 62명이 퇴사해 37%라는 높은 퇴사비율을 보였다.
또 늘어난 퇴사자 때문에 1년 미만의 신입이 절반을 채우는 상황이라 전문성 역시 보장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수경비원 A씨는 2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부산신항만의 특수경비원은 가급의 국가 중요시설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한 필수노동자”라며 “14년간 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했고 최저 시급을 받는 등 다른 항만 보안직과 비교해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퇴사율로 보안의 전문성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며 “처우 개선을 통해 퇴사율을 줄이고 보안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에 대해 어 의원은 “국가 중요시설인 항만의 보안 전문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며 “특히 항만보안 현장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
임현범·안소현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