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매년 수행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만성질환 관련 질환 및 정신건강 관련 지표가 다소 악화돼, 건강지표 및 격차 개선을 위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고혈압 및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의 진단 경험률이 다소 증가했으며, 지역 간 격차(255개 시·군·구) 또한 악화됐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21년 20.0%로 2019년 대비 0.6%p 높아졌다. 지역 간 격차는 2021년 15.0%로 2019년 대비 2.5%p 커졌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도 지난해 8.8%로 2019년 대비 0.8%p 늘어났고, 지역 간 격차는 2021년 8.4%로 2019년 대비 1.5%p 증가했다.
국민 정신건강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도 나빠졌다. 우울감 경험률의 경우 지역 간 격차 또한 증가 추세이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1년 6.7%로 2019년 대비 1.2%p 증가, 지역 간 격차 또한 2%p 높아졌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1년 26.2%로 2019년 대비 1%p 높아졌으며 지역 간 격차는 3.2%p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에서는 만성질환과 정신건강 관련 지역 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지역 맞춤형 사업을 개발·수행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다.
원광대학교에서는 전라북도 내 익산시의 높은 고혈압 진단경험률 대비 낮은 치료율의 원인을 심층분석해 지역 맞춤형 사업을 개발하고자 한다. 을지대학교는 대전광역시 대덕구 내 발생하는 우울감 경험률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우울증 관련 다양한 지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원인을 규명하고, 독거노인 대상으로 중재시범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질병청은 지속적으로 건강 관련 지표가 하위권인 지역을 우선 발굴하여 건강형평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악화된 만성질환 관련 건강지표 및 격차가 개선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다양한 지역사회 사업 모델이 개발되길 기대한다”며 “중앙정부·지자체·전문가 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지속·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