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연말 국내 출시 소식이 화제다. 애플과 현대카드가 독점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를 도입한다는 풍문에 현대카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있다. 

최근 정황들로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의 iOS16 업데이트 공개와 동시에 아이폰 국내 사용자 약관에 ‘애플페이’ 관련 내용이 추가되었다. 이어 구체적인 시기까지 나왔다. ‘지갑’ 앱의 일부 카드 등록 약관에서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서비스는 11월 30일 출시된다. 아직까지 실제 카드 등록은 되지 않으며 이는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업데이트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될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애플은 애플페이 한국 서비스 도입을 시도했으나 결제 단말기 호환과 보급 문제와 수수료 문제로 인해 출시가 지연된 바 있다. 애플페이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접무선통신) 결제 방식을 사용한다. 삼성페이는 NFC 방식과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 결제 모두 가능하다. 국내 카드 가맹점은 대부분 MST 방식이나 IC(Integrated Circuit, 집적회로 스마트카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NFC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전체 약 300만 가맹점 중 6만~7만 개로 약 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NFC 결제 방식은 속도가 빠른데다 가장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용자 중 16억명에 육박하는 알리페이가 1위, 애플페이는 약 8억명으로 2위로 조사됐다. 애플페이가 출시된다면 국내 유일 탭 투 페이(Tap-to-pay) 결제 방식인 삼성페이의 독주 체제였던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영 기자 2hae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