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차별화된 ‘약물전달기술’로 코스닥 진입 예고

인벤티지랩, 차별화된 ‘약물전달기술’로 코스닥 진입 예고

기사승인 2022-11-08 13:04:09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   사진=박선혜 기자

인벤티지랩(대표이사 김주희)이 자사의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기술력을 입증, 개량신약·혁신신약을 아우르는 다수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본격적 코스닥 시장 진입에 나선다.

8일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는 8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인벤티지랩은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5월 설립된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미세유체역학)를 기반으로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핵심 플랫폼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과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인 ‘IVL-GeneFluidic’을 보유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인 ’IVL-DrugFluidic®’은 매일 경구나 주사로 투여하는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 제형으로1회 투여로 1개월~6개월간 약효가 유지되는 기술이다. 피하, 근육 조직에 주사해 입자를 구성하는 고분자가 투여 부위에서 서서히 분해되며 제형 내 포함된 약물이 목표 기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게 한다. 이는 약물의 정교한 방출제어를 통해 생체이용률과 복약순응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효능이 극대화되고 부작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치매치료제(경구제) 도네페질 경우 장기 복용 시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인텝니티지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통해 정맥주사형으로 투입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투약 횟수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적용 분야.   인벤티지랩

’IVL-DrugFluidic®’은 기존 기술 대비 탑재가능한 약물의 확장성을 극대화해 다양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벤티지랩은 다양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이 초기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진행한 탈모치료제 IVL3001, IVL3002는 각 1개월, 3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IVL3001은 현재 호주 임상 1상/2상을 완료했으며 IVL3002는 호주 임상 1상/2상을 준비 중이다. 

또한, 대웅제약과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 위더스제약과 생산 계약을 체결해 빠른 상용화가 기대되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이외 지난 10월 종근당과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한 치매치료제 IVL3003(1개월 지속형)과 약물중독 치료제 IVL3004(1개월 지속형) 등 역시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개량신약 외에도 인벤티지랩은 혁신신약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혁신신약은 △자체개발 장기지속형 신약(Drug Re-Discovery)은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된 기존 치료제 성분을 신규 적응증 장기지속형 주사제 신약으로 개발하는 신약 개발 전략이며, △공동개발 장기지속형 신약(Joint Development)은 외부 파트너사와 First-in-class(혁신 신약) 약물을 당사 약물 전달 시스템에 적용한 신약 공동 개발 프로그램이다. 

자체개발 장기지속형 신약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IVL4001)’, ‘다발성 경화증(IVL4002)’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군에 해당하는 신약이 있으며, 이는 시간 및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공확률을 보유한 신약 창출 전략이다. 

이외에도 인벤티지랩은 차세대 mRNA 백신/유전자 치료제 제조 플랫폼인 IVL-GeneFluidic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mRNA백신 제조 플랫폼 국가 과제(R&D)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고, 향후 비임상/임상샘플의 제조부터 상업용 제조를 수행하는 CDMO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는 “사업을 본격화 한 2020년부터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R&D 역량을 기반으로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인벤티지랩은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메이저 파트너사 확대 및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높은 성장을 일궈낼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 후 확보한 자금은 R&D와 생산시설 구축에 투자해 파이프라인의 빠른 상용화와 신약 및 고품질LNP를 출시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인벤티지랩의 공모 예정가는 1만9000원~2만6000원으로 총 예정 공모 금액은 247억원~338억원이다. 8, 9일 수요예측을 거쳐 11일, 14일 청약을 진행한 후 11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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