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늘리고, 접고, 비틀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LGD가 8일 공개한 시제품은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늘어나고 △일반 모니터 수준 해상도(100 ppi·1인치당 픽셀 수)와 △적색·녹색·청색(RGB)을 동시 구현한다.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로 기판을 만들어 유연하다.
40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해 충격에도 화질 변화가 없다. 또 배선을 S자 스프링 형태로 설계해 반복해 구부리거나 접어도 성능을 유지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쓰일 수 있다.
구조복에 달아 구급대원에게 재난현장을 안전하고 빠르게 수습할 수 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거나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터치할 수 있는 올록볼록한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LGD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 주관기업이다. 이번 성과는 기술 확보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에 기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D는 오는 2024년까지 장비와 소재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수영 최고기술책임자는 “스트레처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고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