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예인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반면 이승기에게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25일 오전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 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승기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언론 보도로 음원 수익금 미정산 문제가 알려진 지 4일 만에 첫 사과다.
이어 “연일 계속되는 안 좋은 뉴스와 현재 이승기씨와 문제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점에 대해 많은 분들께 면목 없고 죄송하다”, “권진영 대표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음원료 수익을 정산 받지 못했다는 이승기 입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해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하였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라며 “최근 한 매체를 통해 발표된 이승기와 소속사간 계약 내용(수익 분배비율 등) 및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에게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그동안 이승기에게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론이 불거진 가수 이선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앞서 이승기를 직접 발탁하고 후크 엔터테인먼트 사내 이사로도 재직한 이선희가 이 일을 몰랐을 리 없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는 회사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선희의 경우, 후크 엔터테인먼트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예우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되어 있었으나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권진영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던 1인 회사였다”고 설명했다. 억측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상처 입히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현재 명확하게 정리하여 잘못된 업무 처리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고 책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