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료 첫 평가 공개…1등급 기관 25% 그쳐

치매 진료 첫 평가 공개…1등급 기관 25% 그쳐

상급종합병원 88.5점·의원 62.8점… 종별 차이 커

기사승인 2022-12-28 11:51:02
심평원

치매 진료에 대한 첫 적정성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1등급으로 인정받은 기관은 233개 기관으로 전체 기관 중 25%를 차지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사평가원’)은 ‘1차 치매 적정성평가’ 결과를 28일 기관 누리집 및 모바일 앱(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1차 평가대상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신규 치매 외래 환자를 진료한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889개이다. 평가 대상기간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6개월 간 외래에서 치매약을 처음 처방받은 치매환자 진료분 5만2504건이다.

평가지표는 신규 치매 외래 환자의 △담당 의사 중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 치매 원인 확인 등을 위한 △구조적 뇌영상검사 시행률 △혈액검사 시행률, 기억력, 사고력 등을 보는 △선별 및 척도검사 시행률 등 4개 지표이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 평균은 72.9점이고 종합점수 1등급은 전체의 25.1%인 223개 기관이다. 요양기관 종별로1등급 이율은 상급종합병원이 69.8%(30개), 종합병원 47.7%(126개), 병원급 21.7%(31개), 요양병원 11.1%(2개), 정신병원 14.3%(4개), 의원급 7.6%(30개)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중 4~5등급을 받은 기관은 9개로 평가 대상 18개 중 50%에 달했다. 의원급 기관 중에는 4~5등급이 218개로 평가 대상 393개 중 55.5%에 달했다. 

평가지표 중 치매 진료 의사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은 전체 80.9%로 나타났다.
 
신규 치매 외래 환자 중 구조적 뇌영상검사(CT 또는 MRI)를 시행한 환자의 비율은 전체 63.9%이며, 필수 혈액검사 27항목을 모두 시행한 환자 비율은 전체 35.7%로 나타났다.
 
또 선별 및 척도검사 시행률은 전체 91.6%이고, 의원은 전체 87.1%로 다른 종별보다 낮았다.

정영애 평가실장은 “치매 적정성평가는 초기 치매 환자의 외래 진료를 대상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전문성에 중점을 뒀으며, 이번에는 첫 평가로 의료기관 종별 결과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치매는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기억장애 외에도 사고력장애, 언어장애, 인격장애 등 일상생활에 중대한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환자 규모 및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치료와 간병으로 인해 가계 부담과 가족 갈등, 가족 해체 등 고통이 심화하고 있다.
 
2020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는 약 84만명이고, 연간 국가치매관리 비용은 총 17조3000억원(GDP의 약 0.9%)으로 추정한다. 이 중 진료비용이 약 2조8000억원을 차지한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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